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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18:59

헤키난에서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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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7일 일본에서의 근한달간의 준비기간을 보내고 드디어 출발 전날이왔다
드디어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첫 항해를 기대하고있자니 쉽사리 잠이오지 않았다 




전날 출발한 양이사님을 헤키난역에서 무려 4시간이나 추위에떨며 기다리고있었던터라 심신이 피곤하기도하였지만
그런이유보다 설레임이  단잠을 방해하였던것같다 출장계획보다 무려 3주나 지체된출발이었다
심리적으로 서두루려는 마음과 과연 잘해낼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교차되면서 여러모로 심란한 마음을 누르고
잠을 청하였다 고맙게도 바다는 그런마음을 헤아리려는듯 출렁임없이 고요하게 요람을 만들어 주었다





2007년 12월 18일 5시
모두잠에서 깨어나 하늘을 바라보았다 출발하기 몇일전부터 일기를 체크하였지만 그래도 확인에 또확인을 하여야 하는
마음으로 모두 같은 반응이었으리라 생각되었다 복장을 완비한후 엔진시동을 걸었다 배를 구입한시기부터 꾸준히 갈고닦아온
요트인지라 경쾌한 출발신호를 보내는듯했다 항해장비를 켜고 항해등을 체크하는순간 이게웬일 홍등이 켜지질 않았다
분명히 체크했었는데 왜그럴까 본의아닌 장애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는상황이되었다 배선을 확인하고 전구를 확인하고
시간이흘러 홍등 프레임을 수리한 일본인 엔지니어의 손이 닿았던부분까지 체크하다 문제점을 발견하게되었다
단선이었다 간단한 고장이지만 항해시에는 위험할수있으므로 조치를 한후 출발키로 정한후 결선된 라인을 연결하였다
그런데 불이 또들어오지않았다 산넘어산... 전구를 체크해보니 단선으로 필라멘트가 나간상태였다
이런상황을 대비하여 전구를 구입했지만 규격이 맞지않아 비상소켓을 만들어 조치하기로 하였다
이미 출발하기로한 시간이 2시간가까이 지체된터라 출발함과 동시에 선수에 매달려서 고장을 수리하기로 하였다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나가는 요트의 선수에서 비상소켓의 설치를 완료하고 선미로 이동하였다 
바다는 첫항해의 길을 그렇게 열어주며 호조를 알려주는 갈매기가 마중을 나왔다 안녕 헤키난 다음에보자...





2007년 12월18일 13시경





순풍에 돛달고... 란비유데로 엔진을켠상태로 메인세일과 집세일을 모두 활짝 펴고 7노트이상의 빠른속력으로
순항을하고있었다 1~2미터의 파도는 어느정도의 흔들림과 요트의 기울어짐이 조화롭게 자극을주는 상황이었다
바람이 좀 세다 싶었지만 서풍(우리가가려는방향)만의 조건은 태킹상황으로만 될수있음으로 북서풍은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이럴때 세일을 모두펴고 나가지않으면 언제또 이런좋은기회를 잡으려나 하는마음에 욕심을 부린탓도있었다
그때 초속 15~20미터사이의 조건임에도 요트는 안정직인 기울임과 스피드를 내고있었으나 갑자기 2배정도의 돌풍이
메인과 집에 정면으로 불어오게되었고 20~25도정도를유지하던 요트는 갑자기 45도정도로 기울어지게되었다
우측후미에 앉아있던 나는 벤치에서 떨어질뻔하며 안전바를 잡고 버티는상황이었고 좌측에앉아있던 양선장님은
바다에 발을 담그고 가는상황이되었다 바닷물이 선상까지 차오르고 언제까지 그런기울임이 유지될지 두려운상황이었다
키를 잡고있던 강선장님은 바람을 약간 빗겨가는 조치로 나의 두려움은 해결되었다
정말 짜릿했지만 약간은 두려웠고 요트의 안정성에 다시한번 신뢰를 갖는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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