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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20시
나루또 가이교의 실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워지고있었다 해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었고 주변의 경계등과
대형선박들의 배파가 첫 번째 관문이 만만치 않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주위를 살피며 최대한 조심스럽게 조류신호소가 보이는 곳까지 이동하고있었다 우리요트의 속력이
점차 역조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를 앞질러가는 선박들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고있었다

조류신호소의 신호를 볼수있는곳까지 도착하였을때 늦었다는것을 알수있었다
화살표의 방향은 진행방향과의 역조류를 나타내고있었고
조류의속도는  -7노트...  최소 10노트이상의 선박만이 통과할수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요트의 최대출력과 속력으로는 불가능한 시점에서 정조때(약 2시간가량 유지)까지 4~5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우선적으로 안전하게 정박할수있는 장소를 찾아야했다 뱃머리를 반대방향으로 돌리고

부랴부랴 해도상의 수심을 조회했다 최적수심 5~7 미터이내로 장애물이없고 평준한 조류를 유지할만한곳을 찾아
이동하였다 전방 바우맨 역할은 양선장님이 역할하기로 하였고 강성장님과 나는 주변을 살피며 저속으로 목표지역을
향해 이동하고있었다 거의 목적지로 가려는순간  긴급하게 바우맨으로부터 선회하라는 신호가왔다 양식장이었다

해도상에는 표시가없었던터라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선회한 후 다시 정박할만한곳을 찾아야 했다 주변이
어두웠지만 수심이 낮은지역모두 양식장임을 알수있었기에 다른장소를 찾아야했다 그렇게 정박할 곳을 찾아헤메이길
 2~3시간여 조류이 속도가 점점낮아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정박하기로한 장소를 찾느라 소비한시간이 얼주 대기
시간과 비슷하여졌으므로 우리는 다시 명문대교 부근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12월 21일 1시
그때 였다 !
귓전을 울리는 경고음...
엔진과열경고등이었다 모두 적막한가운데 경고음이 울리고있어 무척 날카롭게 우리들의 귓전을 강렬하게 자극 하고있었다
관문을 향해 진행하던 엔진을 정지시킬수밖에 없었다 엔진이 정지되자 조류에 영향으로 천천히 밀려가는상태가 되었으며
바람은 미풍이었으므로 세일을 펴기로하였다 그러나 최소 3노트이상의 속력을 유지하며 세일만으로 진행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순조때를 이용하여 건너는것 또한 많은 위험부담(관문을 통과할수는있으나 통과한 이후 멤돌이수역과
조류에 영향이 강해져 요트를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것이기에 순간의 판단이 매우 중요한 상태였다

판단은 통과보류...
엔진의 과열원인부터 찾아야했다 엔진  동력없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기엔 너무 무모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우선 엔진실문을 열고 진단에 들어갔다 해수인입 라인은 차가웠다 해수의 유입은 정상에가깝다고 판단하고
순환계통의 첫번째인 임펠라부분부터 엔진헤드의 써머스타트까지의 라인에대한 점검이었다 역시 차가웠다
마지막으로 헤트의 바이페스 리뿔의 해수밸브를 열어보았다 손이 데이지 않을만큼의 온도였다
판단은 냉각해류의 순횐은 어느정도 정상임을 짐작케했다

다시 시동을걸고 약 5분간 진행하였다 배수및 배기관에서 증기와 물이 위태위태하게 뿜어져나왔다 그러다다시 경고음...
이런! 머리가복잡했다 비는내리고 조류는 바뀌고있는데 통과시간을 놓치면 최소하루는 고립될수있었다.
급하게 엔진에 사용되는 공구를 꺼내어들고 해수 인입라인의 통상적인 문제가 호발하는 임펠라를 분해해 보기로하였다
경험상 연식이 좀 경과한 엔진에서의 고장호발부위는 임펠라였기때문에 다시한번 점검을 하기로 했다 주로 임펠라의 고무재질과 부싱(황동)과 유리되는 현상또는 고온으로인해 임펠라가 녹아내리는것이 통상의 문제였기때문이다

우선밸트 유격조정 볼트를 풀고 밸트를 제거한후 엔진좌측하단의 해수순환 임펠라를 적출하였다 외관은 이상없었고
내부를 분해하기위해 태풍의 역방향으로 볼트를 풀어나갔다 힘을 균일하게 주기위해서이다 압력을 받는부분은 가스켓이
분해시 손상되면 신품으로 장착하여야하기에 최대한 주의하며... 다행한것은 임펠라의 문제라면 해당부품을 미리 구입해
놓아서 그러한 조치를 하기로 한것이었다 분해를 완료하여 확인한바 이런...

이상이 없었다 !!
급하게 다시 조립한후 밸트를 체결하여 시동을 다시걸어보았다 정상적으로 엔진이 돌고있었으나 냉각해수는 분출량이 적었다
이렇게되면 다시 경고음이 울릴텐데... 

아니나다를까 경고음이 울렸다 그렇다면 써머스타트(73도~78도)개폐에 문제가있는것일까?
엔진헤드를 손으로 만져보았다 많이 과열되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장시간 운행하는것은 더큰문제를 야기할수있으므로 
신속한 결정이 필요했다 이렇게 바깥에서는 비바람과 싸우고 안에서는 엔진과 씨름하는사이 명문대교 입구까지 오게
되었다 



이대로 배를 돌릴것인가? 통과할것인가??
강선장님께 지금부터 안전지역까지 이동하는데 얼마의시간이 필요한가를 물어보았다
대답은 정조때 이므로 30분정도면 가능할것같다는 대답이었다

부자연스럽게 냉각과 과열을 반복하며 여기까지 달려온터라 시간을 지체할수도, 돌아가기에도,통과하기에도
망설여지는 상황이었지만 통과하는것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나는 1500rpm 이하로 3노트수준으로 통과할것을 제안하였고 문제없겠느냐는 반문이 이어졌다

문제는있으나 위험부담은 최소화할수있다고 알리고 진행에 들어갔다 
물살은 어느덧 진정되어갔고 다시 엔진에선 경고음이 이어졌다 
엔진의 모든 정비창을열고 열에 가장취약한 헤드를 여러장의 보루로감싸고 식수를 조금씩부어 완전히적셔지도록
하면서 맨위장의보루와 아래쪽보류를 30초간격으로 바꿔주었다 결과는 일단 성공이었다

과열에 큰문제는 없었고 냉각캡의 압력도 우려할수준은 아니었다 과열은 위험사항이지만 비상조치로 위험지역을 
벗어나는데는 성공하였다 

안전지역으로 진입한후 정박과 엔진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들어갈 항구를 찾아야했다
강선장님은 해도상의 항구소재를 찾기에분주했고 키는 양선장님께로 인도되었다 

몇분만에 일본해도상의 작은 항구를 찾았다
조그만 어촌지역 항구로 이동해나갔다 세일과 엔진을 번갈아가며 항해를 하였고 수리에적합한 인력과 부속이 있는가
에따른 불안감이밀려오는가운데... 



어느덧
동녁이 붉게 밝아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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