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클레오스테우스는 디니크티스(Dinichthys)라고도 불리며, 3억 6천만년 전 고생대 데본기 후기에 서식한 판피어입니다. 육식성이며 길이는 8~10m, 무게는 4~5톤으로 코끼리 3마리에 육박하는 무게입니다. 이런 판피어들은 5천 만년동안 번성을 누리다가 갑자기 멸종하고 맙니다.


 


판피어라는 이름은 피부 골격으로 된 이들의 특징적인 갑주(甲胄)로부터 유래되었는데, 판피어가 상어·홍어·가오리류와 공통의 조상을 가졌을 가능성은 있으나 이들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끔 판피어를 갑주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판피어와 갑주어는 다른 진화계통을 가졌습니다.

둔클레오스테우스의 몸을 덮고 있는 갑옷은 두께가 5cm나 됩니다. 이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4호전차 장갑과 동일한 두께입니다. 또 이 무시무시한 이빨은 사실 이빨이 아니라 턱뼈가 연장된 것으로, 저 입으로 먹이를 자르고 단단한 먹이도 부숴먹을 수 있었을껍니다. 게다가 저 턱은 강력한 목 근육이 떠받치고 있어서 정말 파괴적입니다





이러한 몸 구조를 가진 둔클레오스테우스를 학자들은 가리는 것 없이 먹어 치우던 당대 최고의 포식자 추측하고 있습니다. 먹이로는 주로 상어와 다른 판피어, 혹은 동족을 잡아 먹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식성에 비해 소화기관이 약한 것으로 보이는 둔클레오스테우스는 단단한 부분은 소화하지 못 하고 입으로 토하여 배출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